사랑하는 아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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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육건강

사랑하는 아내에게

by 영혼육 건강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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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에게

매일 보는얼굴인데 막상 편지를 쓸려 하니 쑥스럽기만 합니다. 그리보니 우리가 결혼한지 가 벌써 35년 이나 되어 가네요 ,큰딸 나이가 34살이니까요 정말 빠른 세
월입니다.

빠른세월속에서 묻혀 버릴뻔한 우리의 사랑이 아버지 학교 숙제로 걸어온 걸음을 돌아다 보면 그때 그시절로 돌아봅니다.

툭하면 속아서 결혼했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온터라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서른이 넘도록 막내인 제가 장가를 못가고 있어니 집안
식구들이 꾀를 낸것 같습니다. 중매를 선분에게는술을
한 방울도 먹지못하고 믿음 좋은 사람이라고 속였습니
다.

사실 그때저는 믿음이 좋기는 고사하고 한달에 한번
이나 교회 나갔나 싶습니다.그것도 성경책은 들고 나 와 다방에 한시간 있다가 들어갈때가 많았지요.

그리고 형집에 있었는데 수시로 술 먹고 형과 싸웠습니 다. 한번은 싸우다가 형에게 귀를 얻어맞아 몇달이
되도록 왼쪽귀가 안들릴때도 있었습니다.

또 결혼하면 가계를 하나 줄건데 와서 앉아서 돈만 세면 된다고 하는말로 속였습니다. 그리하여 중매가 이루어져 우리의 첫만남이 이루어 졌지요.


저는  그 긴머리와 남보다 빠지지않는 얼굴 무조건 ok 이지요. 우리집안 식구들은 그쪽에서 수락만하면 감지
덕지 했지요. 그래서 몇번 만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하자마자 나의 본 모습이 나왔습니다. 술 먹고 들어온것은 예사이고 그로인한 부부싸움 잦아들이고
급기야 큰 사건이 터지고 말았지요. 한번은 술을 진탕먹고 들어와 옆집 아저씨와 싸울려할때 말리는 당신을 구두발로 차고 때리는 바람에 씨댁 식구들이
전부오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나의 잘못을 시인하고 정식으로 교회 출석하게되고 그러다가 믿음이 조금씩 들어가자 술은 완전 끊게된것 아시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은혜이요,당신의 눈물의 기도였소, 그때 멀리 도망 가 지 않고 참아줘서 고맙소.

그리고 결혼하면 가게를 얻어주겠다는 형 말은 7년이
지나야 되었습니다. 그동안 형밑에서 매부밑에서 장사 를 배워야 했습니다. 그때 얘들은  태백 처가집에 두고
맞벌이 부부가 시작된것 입니다.

총알없는 살벌한 전쟁터같은 동대문시장 고된일과 서러움으로 남물래 흘린 눈물이 얼마인지요. 지금도 그 고생  시킨것 생각하면 마음이 짠 하기만 합니다.

남편한번 잘못 만난 결과 이기에 더 미안하기만 합니다
술 주정뱅이 같은 남편,막내로 살아와 사랑주기보다는
사랑받기만 남편, 형,누나의 도움으로 커와서 세상 물
정하나 모르고 커 고생한것없이  컨  남편,  제대로 기술 하나 없이 집안에 무슨고장이 나며 다른사람을 불려야 하는 남편 이였습니다.

남앞에서 서면 한없이 작아져 자기주장 한번 말하지도 못하고 떨면 버벅거리다 들어오는 답답하기만한 남편
배려할줄 모르는 앞뒤가 꽉 막힌 고집불통 남편 이었는
데 ᆢ

당신의 눈물의 기도로  돌아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동안 참아 주어서 감사합니다.

제대로 건강 돌볼시간이 없이 앞만보고 달려온 당신
급기야 작년초에 어깨 회전근 파멸로 수술한 팔, 턱으  
로 인해 단단한 음식을 씹지도 못한 당신 직업병으로
구부정한 등이 더 안쓰럽기만 합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감으로  하나둘 고장이 나는 당신의 몸을 보느라면 더 죄책감이 들어 갑니다.

그래서, 몇년전부터 회장님이라는 극 존칭어를 쓰면서
무조건 존대말 쓰기로 하고  하루에도 몇번이라도 포옹을 하면 절대순종 할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지만 너그러이 봐 주세요 .
노후에 함께 걸어갈 당신이 있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    사랑하는 남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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